영화 산업: P U R N Production
- 2014
탐욕의 제국 (201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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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로복지공단 앞은 오늘도 변함없이 소란스럽다. 영정사진을 든 채 “노동자의 죽음은 중요하지 않습니까?”라며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과 그들을 문 앞에서 막아서는 직원들 사이에 실갱이가 벌어진다. 갑작스레 발병한 백혈병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던 황유미, 뇌종양 수술의 후유증으로 눈물을 흘리지도, 말을 하지도, 걷지도 못하게 된 한혜경, 1년 남은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슴에 담겠다며 아픈 몸을 일으키는 이윤정, 동료의 죽음을 슬...
- 2004
송환 (200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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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2년 봄, 나(김동원)은 출소 후 갈 곳이 없던 비전향장기수 조창손, 김석형을 내가 살던 동네인 봉천동에 데려오는 일을 부탁받는다. 나는 그들이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는 사실에 낯설음과 호기심을 갖고 첫 대면을 하게 된다. 한 동네에 살면서 난, 특히 정이 많은 조창손과 가까워지고 이들의 일상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게 된다. 하지만, 내 아이들을 손자처럼 귀여워하는 모습에 정을 느끼는 한편 야유회에서 거침없이 ‘김일성 찬가’를 부르는 모습에...
- 2017
내 친구 정일우 (2017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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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난했기에 우린 친구가 되었다. 1988년의 나(감독)는 헝클어진 머리, 볼품없는 옷을 입은 한 신부를 만났다. 매일같이 커피, 담배, 술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은 또 무슨 장난을 칠까 궁리했던 개구쟁이, 노란 잠바를 입고 ‘노란샤쓰의 사나이’를 멋들어지게 불렀던 ‘파란 눈의 신부’는 그렇게 우리들의 삶에 스며들었다. “가난뱅이가 세상을 구한다”는 믿음으로 모든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었던 故 정일우 신부는 모든 것을 초월해 사랑을 나...
- 1988
상계동 올림픽 (198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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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. 각 언론들은 역사적인 일인양 떠들어댔고 그 영향으로 국민들도 들떠있었다. 그러나 그 외곽에는 그로 인한 소외된 우리 이웃이 있었다.올림픽에 오는 외국손님들에게 가난한 서울의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도시미학적(?) 관점에서 진행된 달동네 재개발사업. 이 때문에 상계동 주민들을 비롯한 서울 200여곳의 달동네 세입자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몇십년씩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했다.주민들은 최소한의 삶의 공간을 보장하라고 ...
- 1993
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(199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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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다큐멘터리는 이른바 국제매춘에 관한 `아시아 보고서` 이다. 한국 제주도의 기생관광이라는 소재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여 아시아의 국제매매춘이 국가간의 연관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은 자본의 흐름에 의해 치우친 국가간의 문제일 뿐 아니라 오랜 뿌리를 가진 `성문화`의 맥락위에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. 또한 후반부에서는 `매매춘` 이라는 것이 일반인의 생활과는 격리되어 `게토` 와도 같은 것으로 여겨지는 현 상황 속에서 ...
- 2017
개의 역사 (2017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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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의 어느 한적한 마을 공터에 늙은 개 한 마리가 산다.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개는 홀로 새들을 쫓고 햇살 아래 꾸벅꾸벅 졸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. 카메라는 그 개가 ‘누구인지 알기 위해’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. 개에게 무관심한 듯 보이면서도 저마다 가지고 있는 기억을 조금씩 꺼내어 놓는 사람들. 이야기 조각들 사이로 그들이 지나온 삶에 대한 단서가 조금씩 드러난다. 카메라는 기억과 현실 사이를 부유하며,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...
- 2013
팔당 사람들 (201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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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0
용산 (201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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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년 1월 20일 새벽, 강제철거로 길거리에 내몰린 철거민들이 도심 한 복판에서 화염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다. 인터넷을 통해 용산의 불길을 보는 순간, 나는 내가 목격했던 1991년의 죽음이 떠올랐다. 분신정국이라 불리던 그 때 고등학생인 나는 등굣길에 분신으로 몸이 타들어가는 대학생을 보았다. 87년 6월 항쟁 때에는 윗집에 살던 한열이형의 죽음을 TV와 신문에서 보기도 했다.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의 기억으로부터 역사의 굵직한 순...
- 2005
잊혀진 여전사 (2005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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칠순이 넘은 박순자 선생은 세 가지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. 한 남자의 아내로, 아이들의 어머니로, 그리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으로. 1945년 해방과 함께 좌익활동을 시작한 선생은 한국전쟁 당시에는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을 했다. 빨치산 생활보다 더 힘든 것이 가정생활이었다는 여성빨치산 박순자 선생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했다....